자운서원 : ‘진짜’ 율곡 선생을 만나는 곳



    조선시대 대표학자 중 하나인 율곡 이이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다. 국난을 대비해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으며 시대를 앞서가는 개혁안을 내놓았고 동인과 서인의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자못 귀감이 되는 율곡 선생을 만나러 가보자.

    소개
    율곡 이이는 어머니 신사임당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으니 두 사람의 존재감은 감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열 명 중 여덟 명은 ‘율곡과 신사임당’ 하면 강릉 오죽헌을 떠올리는데 ‘진짜 율곡’과 ‘진짜 신사임당’을 만나려면 파주의 자운서원으로 가야한다. 자운서원은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 율곡선생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있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제법 가파른 송림 숲을 따라 능선이 이어지고 네 개의 단으로 이루어진 무덤들이 보인다. 그 중 문인상이 서 있는 곳이 율곡 이이의 묘이다. 그 아래쪽 단에는 신사임당의 묘가 있으니 ‘진짜 율곡’과 ‘진짜 사임당’이 여기 계신다. 맨 위단 율곡 선생 묘 아래로 맏형부부의 묘, 신사임당과 이원수의 합장묘인 부모님 묘 그리고 가장 아래쪽에 맏아들의 묘가 이어지니 이곳은 율곡 선생의 가족묘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대학자인 율곡 이이는 덕수 이씨 이원수(李元秀)공과 어머니 신사임당의 4남3녀 중 셋째 아들이다. 13세에 진사시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 이후 9차례나 과거에 장원급제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 불렸고 학문에 있어서는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뤘으며, 이론만이 아닌 구체적인 시책으로 민생과 국가 재정 문제를 다룬 『성리설』,『성학집요』,『격몽요결』등을 남겼다. 그런데 율곡의 가족묘가 파주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율곡은 외가댁인 강릉에서 태어났지만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에서 성장했다. 그가 살던 밤나무골에서 그의 호 율곡(栗谷)을 땄을 정도로 율곡집안은 선대로부터 파주에서 살았으니 율곡의 가족묘가 파주에 있는 것이다. 이제는 ‘율곡 이이’하면 파주를 떠올려보자.


    [여행작가의 수첩]
    자운서원은 역사문화유적지이기도 하지만 연못과 잔디, 소나무 숲 등 자연풍광이 좋은 곳이다. 잔디밭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고 연못가에 앉아 연못에 비친 나무의 실루엣을 감상해도 좋으며 율곡 이이 무덤으로 올라가는 길 좌우의 소나무 숲에서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걸으며 나무 사이로 내리비치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도 좋다.
    또한 율곡 기념관에서 신사임당의 초충도 그림이 현대적으로 해석되어 화면에 구성되는 것을 예술작품 감상하듯 즐겨도 좋을 터. 머리 아픈 역사 유적지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아이들과 여유 있는 나들이 장소로 자운서원을 방문해보자.


    [장애인 접근성]
    -장애인 화장실: O
    -장애인 주차구역: O
    -휠체어대여: O
    -수유실: X
    -유모차 대여: X
    -유아용 의자대여: X
    -외국어 안내: X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