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화강암 채석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왜일까? 이제는 더 이상 매캐한 먼지투성이의 채석장이 아니라 독특한 문화예술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한 동선과 볼거리, 탁 트인 조망과 의미 있는 시도 그리고 노력까지….. 예상 밖의 ‘꺼리’가 넘치는 포천 아트밸리가 즐겁다.
소개
포천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아트밸리다. 이름처럼 골짜기이지만 물어물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트밸리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이곳은 1960년대 후반부터 화강암 채석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전국에서 유통되는 화강암의 30% 정도가 포천산일 정도로 양이 많았고 국회의사당과 세종문화회관의 마감재로 쓰일 만큼 포천 화강암은 품질이 좋았다. 30년간 운영되던 채석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채굴이 중단되면서 채석장은 방치되었고 점차 사람들이 꺼리는 흉물스런 골치 덩어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폐석장의 변신이 시도되었다. 돌로 둘러싸인 호수와 돌 문화 전시관, 돌 조각공원 등 ‘돌’을 모티브로 한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바뀌어 갔다. 화강암 채석으로 절단되어 생긴 50m 화강암 직벽을 낀 웅덩이는 샘물과 빗물이 채워지며 천주호로 재탄생했다. 최대 수심 20m의 천주호는 포천 아트밸리 최고의 자랑거리다. 도롱뇽, 버들치가 사는 1급수로 호수에 가라앉은 화강토가 반사되어 에머랄드 같은 신비한 물빛을 낸다.
화강암 직벽과 천주호 사이에는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공연장이 만들어졌다. 직벽으로 인한 공명현상으로 소공연장은 독특한 소리울림이 생겨나는 멋진 수상 공연장이 되었으니 대공연장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소원을 적은 쪽지가 걸린 ‘소원의 하늘정원’과 그곳으로 이르는 산책로, 빙글빙글 아찔한 20m의 수직 돌음계단, 신종레포츠 시설인 저브(ZORB) 등 예상치 못한 공간에 들어선 예상치 못한 시설에 사람들이 환호한다.
[여행작가의 수첩]
포천 아트밸리는 인간에 의해 파괴되었던 자연을 외면하지 않고 보듬어 더 좋은 결과를 얹었기에 귀감이 되는 자연사랑의 현장이다. 미래의 지구를 지켜갈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어야 할 교육적인 장소로 손색이 없다. 4~10월 토요일·일요일에는 인디밴드, 힙합, 마술쇼, 아동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상설공연이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교육전시 센터가 있고 기존의 전시관을 증축 리모델링해 천주산 천문대(무한 상상과학관)가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니 아이들을 위해 아트밸리로 발걸음을 해보자.
(추천계절 : 봄, 여름, 가을, 겨울)
[장애인 접근성]
-장애인 화장실: O
-장애인 주차구역: O
-휠체어대여: O
-수유실: O
-유모차 대여: O
-외국어 안내: O(중국어,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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