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 : 산과 물이 만들어낸 산속의 거울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에 ‘인자요산(仁者樂山)이요 지자요수(知者樂水)라’는 문장이 있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했으니 산과 물이 함께하는 포천의 산정호수는 어질고 슬기로운 사람들이 모두 찾는 포천의 여행명소다.

    소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다. 북쪽으로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와 우는 소리에 산도 함께 울었다는 명성산(鳴聲山, 923m)이 있고 남쪽에는 관음산(觀音山, 733m)이 솟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망무봉(望武峰, 294m)이 둘러싸고 있어 마치 ‘산중의 우물과 같은 호수’라하여 산정호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농수용 저수지로 조성된 산정호수는 수심 23.5m로 맑은 물과 경관이 수려해 연간 1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입구에 포천시 홍보관과 낙천지 폭포, 김일성 별장터가 있고 상동주차장 근처에는 놀이동산과 조각공원, 명성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가 있다. 호수를 끼고 더 가면 궁예와 왕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자인사가 있다. 산정호수는 호수를 끼고 도는 드라이브 코스도 좋지만 걸어서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도 좋다.
    산정호수는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담고 있는데 봄이면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호숫가를 넘나들며 진한 향을 풍기고, 여름이면 유선장에서 보트를 타고 놀이동산에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진다. 가을이면 오색단풍으로 단장한 산자락이 물에 비춰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며 명성산의 억새꽃 축제가 시작되면 음악회와 농특산물 전시로 산정호수 주변은 온통 축제 분위기다. 그렇게 시끌벅적한 시간이 지나면 산정호수는 흰 눈이 소복이 내린 청초한 모습으로 겨울 분위기에 젖는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산정호수의 품에 안겨 꽁꽁 언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나 눈썰매를 즐기는 평화로운 분위기다.


    [여행작가의 수첩]
    산정호수의 백미는 역시 둘레길! 하늘과 산자락을 담은 산정호수를 보며 한 시간 정도를 걷게 되는 5㎞ 남짓의 길이다. 이중에서도 한화콘도가 있는 하동 주자창부터 상동주차장까지 ‘이야기가 있는 호수 둘레길’이 재미있다.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궁예의 일생을 일곱 부분으로 구성한 이야기와 그림을 산책길 중간 중간에 배치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말을 타고 칼을 뽑아든 궁예의 동상도 있다.
    (추천계절 : 봄, 여름, 가을, 겨울)


    [장애인 접근성]
    -장애인 화장실: O
    -장애인 주차구역: O
    -휠체어대여: O
    -수유실: O(하동 주차장 쪽)
    -유모차 대여: X
    -유아용 의자대여: X
    -외국어 안내: X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