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문화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직접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만은 않다. 이런 우리에게 비행기를 타고 가지 않아도 중남미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날이라면 더욱 좋겠다.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한 중남미문화원에 가서 이국의 정취에 빠져들어 본다.
소개
중남미문화원에 들어서면 아주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한국 속 작은 중남미가 펼쳐진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건물들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남미의 독특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 조각공원, 종교전시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1994년 박물관을 시작으로 미술관, 조각공원과 종교 전시관 등이 완성되었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과 노력이 녹아 있다.
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에서 30년 동안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원장이 설립했다. 오랜 시간 외교관을 하며 키워온 중남미 문화원의 꿈을 하나씩 이루어 가고 있다. 문화원을 둘러보면 중남미 문화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과 열정이 느껴진다.
스페인양식의 돌로 만든 분수가 있는 박물관은 총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다른 테마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중남미의 독특한 문화와 마주하게 된다. 석기, 토기, 가면 등 이색 전시품이 가득하다. 한쪽 벽면을 가면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가면실은 낯선 가면 모양에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그 곳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특히 좁쌀만큼 작은 구슬로 만든 ‘위촐(Huichol) 가면’ 두 점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많은 가면 중에 마음에 드는 가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술관에 전시된 화려한 색채가 듬뿍 담긴 미술품도 신선하다. 야외에는 조각공원도 마련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여유로움도 누리게 된다. 조각공원에 전시된 작품들 역시 이복형 원장 부부가 중남미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
마야의 상영문자와 피라미드 속의 생활상 등이 그려진 마야벽화를 마지막으로 중남미문화원 여행은 마무리된다. 목련이 피는 봄과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면 마야벽화 앞 야외공연장에서 라틴음악과 함께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여행작가의 수첩]
중남미문화원 박물관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올라! 중남미문화원 – 아즈텍, 마야, 잉카로 떠나는 체험여행>이 무료로 진행된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중남미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체험 학습을 통해 중남미 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추천계절: 봄, 가을)
[장애인 접근성]
– 장애인 화장실: O
– 장애인 주차구역: O
– 휠체어대여: X
– 수유실: X
– 유모차 대여: X
– 유아용 의자대여: X
– 외국어 안내: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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